글 개요
《나는 점점 보이지 않습니다》는 시력을 잃어가는 작가 앤드루 릴런드의 회고록입니다.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은 후 점차 시력을 잃어가며, 사랑과 가족, 장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됩니다. 릴런드의 가족들과의 관계와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이 생생하게 그려지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그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글은 주인공의 일기형식으로 작성했으며 줄거리, 등장인물, 사회적 시선과 의미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줄거리 내용 – 점점 사라지는 세상
나는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내 눈앞의 세상은 점차 흐릿해지고, 언젠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어렸을 때 받은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은 내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알려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눈먼 자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의 졸업식, 아내의 미소, 매일 나를 반겨주는 아침 햇살을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이 두려움을 마주해야 했다. 조금씩 흐릿해지는 세상을 바라보며 나는 점점 내게 주어진 시간과 시각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책을 읽고, 아들의 손을 잡고, 아내와 산책하는 평범한 일상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았다. 그저 보이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자 결심했다. 나는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2. 등장인물 – 변화를 함께한 가족
나 혼자 이 과정을 겪은 것은 아니다. 내 아내 릴리와 아들 오스카는 나의 시력이 악화되는 과정을 함께했다. 특히 릴리는 내 시각 장애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두려워했다. 내가 지팡이를 짚고 거리를 걷기 시작했을 때, 릴리는 내가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꼈다. 거리의 사람들은 나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았고, 그들이 내게 보내는 시선은 우리가 결코 ‘정상’ 가족일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릴리는 나의 변화를 받아들였고, 함께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 갔다. 냉장고 속 물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내가 넘어지지 않도록 집안 가구의 배치를 바꾸는 등 작은 노력들이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스카는 내가 예전처럼 책을 읽어주지 못해도, 내 점자 책 읽기를 기다리며 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우리는 모두 시력이 사라져 가는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내 시력의 상실은 단순히 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의 가족이 함께 겪는 변화였다. 그들은 나를 지켜주고, 나 또한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3. 사회적 시선과 의미 – 장애에 대한 통념을 넘어서
내가 지팡이를 짚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은 달라졌다. 그들은 나를 불쌍하게 여기거나, 때로는 내가 위험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처럼 행동했다. 시각 장애를 가진 내가 아들 오스카를 안고 가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불안해했다. 이런 사회적 시선은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시력을 잃으면 무능하다’는 오랜 편견과 맞서야 했고, 내가 여전히 남편, 아버지, 보호자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면서 나는 깨달았다. 내 시력의 상실은 나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었다. 장애는 단순히 나의 일부일 뿐, 나를 규정짓는 유일한 특성이 될 수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존재로서 살아가고자 하는지, 내 가족과 어떤 관계를 맺고자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여전히 나만의 세상을 그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새로운 형태의 자유와 창의성을 발견했다. 장애는 결핍이 아닌, 나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 또 그 안에서 어떤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을지 말이다.
마무리
《나는 점점 보이지 않습니다》는 단순한 자전적 이야기를 넘어, 시각장애를 겪으며 겪은 사회적 시선과 관계, 삶의 변화를 깊이 성찰하는 책이다.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적 통념을 뒤집고,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이 여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