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개요
이 글은 고3 시절의 기억과 친구들 희수, 수완과의 관계를 통해 그리움과 성장을 이야기한다. 꿈속에서 되돌아가는 교실은 승희에게 남겨진 소중한 기억과 감정을 상기시키며, 친구들과의 유대는 승희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다. 이 글은 승희의 시점으로 줄거리, 이해하기 힘든 관계, 책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고3 교실로 자꾸 돌아가는 꿈 – 이야기의 줄거리
나는 자꾸 고등학교 3학년 교실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어릴 적부터 지나온 많은 교실들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이 꿈의 배경은 그 마지막 고3 교실이다. 그 시절을 떠올릴 때면 당시의 감정과 주변 친구들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특히 조희수와 현수완, 그 둘은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름들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시절은 누구에게나 무겁고도 특별한 시간이겠지만, 내게는 그곳에 남겨둔 감정들이 꿈을 통해 찾아오는 것만 같다. 이 꿈은 내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처음에는 그저 이상한 꿈이라고만 생각했다. 하루하루 힘들고 반복되는 학업과 시험 준비 속에서 그냥 무의미한 상상이라고 넘기곤 했다. 하지만 반복해서 꿈을 꾸다 보니 점점 그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혹시나 내가 전하지 못한 말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무언가가 나를 그곳으로 계속해서 이끄는 것 같았다. 그 시절의 기억과 감정들이 내 꿈속에 녹아 있는 듯 느껴졌다. 고등학교 3학년을 보내며 나는 친구들과 적당히 친분을 유지하는 편이었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깊은 관계를 맺기보다는 그저 무난하게 지내는 걸 선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희수와 계단 청소 당번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와 가까워질 기회를 얻게 되었다. 희수는 언제나 주변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이라 더욱 신비로운 존재였다. 아이들은 그를 ‘요주의 인물’이라고 부르며 그의 모든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으며,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희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 다른 친구, 현수완. 수완은 늘 진중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풍기며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 같은 분위기를 가진 친구였다. 어느 날 불쑥 내 앞에 나타난 그는 갑자기 내게 “나는 지금 꿈을 꾸는 중이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당황했지만, 동시에 그 말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메시지를 느꼈다. 그의 존재는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고, 그와 함께하면서 나는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2. 설명할 수 없는 관계 – 희수와 수완 사이에서
조희수와 현수완, 이 둘과 나의 관계는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묘한 것이었다. 희수는 항상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다른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않는 아이다. 마치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것 같았지만, 그러면서도 가끔 내게만 마음을 열어주는 듯한 순간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담담한 성격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가끔 그가 불쑥 던지는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흔들리곤 했다. 나는 그가 나에게 감추고 싶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며, 그런 그를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희수는 특히 아이들의 주목을 받는 아이였다. 외모부터 행동까지 그의 모든 것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이들은 그의 사소한 습관마저도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정작 그와 깊이 친해지려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희수는 자기만의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사람들과 거리를 두었다. 그러나 내가 가까이에서 보게 된 희수는 다른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면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보여주는 고독과 냉정한 모습은 어쩌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수완은 늘 나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그는 마치 인생을 다 안다는 듯한 말을 했고, 그런 그의 태도는 늘 내게 신비롭고 당혹스럽게 다가왔다. 그는 나와 친구가 된 후에도 늘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곤 했다. 그가 “나는 지금 꿈을 꾸는 중이야”라고 말했을 때도 그랬다. 처음에는 장난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그 말속에는 묘한 진심이 담겨 있는 듯 느껴졌다. 그런 그의 말은 내게 묘한 설렘을 주었고, 나는 그가 내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체육대회 날 우연히 셋이 모두 같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이어달리기에 나서게 되면서, 우리는 처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뛰게 되었다. 그날, 마치 이어달리기처럼 승희, 희수, 수완 순서로 힘을 합치며 달려가면서 나는 그들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유대감을 쌓아가고 있었다.
3. 꿈에 담긴 그리움과 성장 –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나는 자꾸 같은 고3 교실로 돌아가는 꿈을 꾸며,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감정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 꿈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그 시절에 얽힌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과 감정들이 표현되는 것 같았다. 왜 나는 그때 전하지 못한 진심들을 꿈에서 반복해서 마주하게 되는 것인지 생각해 본다. 나는 점점 이 꿈이 나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다시 만나는 친구들, 특히 희수와 수완은 내게 여전히 큰 의미로 남아 있었다. 우리는 혼란 속에서도 자기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성장시켜야 한다. 나는 친구들의 비밀을 들어주는 ‘대나무숲’ 같은 역할을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내 마음속에 담아 두곤 했다. 하지만 이 비밀들이 가끔 나를 무겁게 짓누르기도 했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진심을 말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 고이 간직해 두었고, 그 감정들이 꿈을 통해 나에게 다시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고민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승희에게 있어, 희수와 수완과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 이상의 의미가 되었다. 특히 희수의 차가운 표정과 그의 내면에 숨겨진 비밀들은 나에게 묘한 호기심과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수완은 나에게 그 순간의 진심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는 늘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던졌지만, 그런 그의 모습은 나에게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귀한 성취인지 생각하게 했다. 반복해서 꿈에 나오는 고3 교실은 내가 그 시절에 남겨두고 온 진심, 건네지 못한 말, 용기 내어 맺지 못한 우정과 같은 그리운 마음들을 상징하는 것이라 느껴졌다. 이제 나는 그 꿈을 통해 그리움이란 단순히 지난 시절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나에게 중요한 것들을 깨닫게 하는 감정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담아, 꿈꾸는 마음이 결국은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