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개요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영두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를 기록하며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는 이야기다. 하숙집 주인 문자 할머니의 비밀과 얽힌 과거가 드러나며, 영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한다. 이 글은 영두의 1인칭 시점이며 줄거리, 등장인물, 책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줄거리 내용
내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의 백서를 작성하는 일을 맡은 건 갑작스러웠다. 석모도 출신인 내가, 어린 시절 잠깐 서울 원서동에서 유학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 시절 '창경궁'이라는 이름에 얽힌 무언가가 내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아주 크게 내 인생이 꺾인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일을 맡으면서 나는 다시 한번 과거의 상처와 대면해야 했다. 낙원하숙에서 함께 생활했던 문자 할머니와 그녀의 손녀 리사, 그리고 그때의 일들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 시절 나에게 준 아픔과 사랑, 그리고 문자가 간직했던 오래된 비밀이 이번 보수공사에서 땅속에서 발견된 것과 연관이 있음을 예감했다. 동시에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시절 대온실을 건축한 후쿠다 노보루의 삶과 교차되며 진행되었다. 그는 대온실 공사에 인생을 바친 인물로, 그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역사의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다. 후쿠다는 창경궁 대온실의 건축 책임자였던 후쿠바 하야토와 그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이었지만, 그의 삶과 고뇌는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비밀에 다가갔다. 그 비밀은 문자가 살아온 현대사와 깊이 얽혀 있었다. 문자 할머니는 평생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를 품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 상처를 마주하며 나는 문자가 내게 "정신을 차갑게 깨우는 사랑"을 가르쳐준 순간을 떠올렸다. 결국 나는 그 비밀을 통해 나 자신의 오래된 상처와도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 대온실이 수리되듯, 나의 삶도 그렇게 서서히 재건되었다.
2. 등장인물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내가 있다, 영두. 나는 30대 여성이며, 과거 원서동에서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왔다. 하지만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라는 과제를 맡으면서, 나는 다시 그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 대온실을 통해 나는 내 인생을 재건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문자 할머니는 나에게 인생의 큰 가르침을 주었던 인물이다. 할머니는 현대사의 거친 파도 속에서 평생을 살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비밀을 간직해 왔다. 나는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리사는 문자의 손녀로, 나와 어린 시절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친구이다. 리사는 나와의 유대를 통해 내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가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녀는 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대온실을 건축한 후쿠다 노보루는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대온실 공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인물로, 그의 이야기는 나의 현재와 교차되며 내 삶에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그는 역사의 틀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몰두한 인물로서, 그의 고뇌와 열정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나의 친구 은혜와 그녀의 딸 산아가 이야기에 등장하여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여준다. 우리는 함께 매일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 모두는 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내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책이 전하는 메시지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선, 상처와 치유, 그리고 삶의 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나는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를 통해 나의 상처를 직시하고 그것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겪었다. 대온실이 수리되며 다시 빛을 발하듯, 나의 인생도 그렇게 다시 한번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상처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직시하고 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상처를 묻어두기만 하면 그것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게 되지만, 그것을 들여다보고 다독이면 결국 삶은 재건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며,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도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가 되는 관계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나와 친구 은혜, 그리고 그녀의 딸 산아가 함께 나누는 일상은 새로운 가족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렇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삶을 재건하는 과정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로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