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안 되지만 책:줄거리,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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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 되지만 책:줄거리,등장인물

by notesfjfue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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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개요:말은 안 되지만
정해연의 소설 말은 안 되지만은 독특한 환상적 요소와 사회적 통찰을 담고 있는 소설집입니다. 이야기는 세 가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 소설 관심이 필요해에서는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희귀 정신질환을 가진 엄마와 그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의 불안을 자극합니다. 두 번째 소설 드림 카는 갑작스러운 성공과 그로 인한 관계의 변화 속에서 공포와 실체를 깨닫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마지막 소설이자 제목과 동명인 말은 안 되지만은 환상적인 설정 속에서 비인간적 대우와 사회적 억압을 상징적으로 그려냅니다. 이 세 소설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 글은 독백시점으로 줄거리, 등장인물, 메시지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말은 안 되지만:줄거리 내용

나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침을 맞이했다. 그러나 거울 속 나를 보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인간이던 나는 말이 되어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는 담담하게 이 현실을 받아들였다. 말이 되었다는 것이 그리 중요한가? 문제는 가족들의 반응이었다. 그들은 내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앙으로 여겼다. 그들은 나를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며 내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그들과 나 사이에 깊은 소통의 단절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말로 변한 것은 단순한 외형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가족들은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성형외과 침대로 나를 데려가려 했고, 나의 항거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나는 그들을 피해 도망쳤다. 이대로 살고 싶다는 내 외침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디로 도망치든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비인간이 되면서 사회로부터도 철저히 외면당했다. 내가 인간이었을 때 받았던 최소한의 존중마저 이제는 사라졌다. 가족과 사회 모두 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나는 마사회에 몸을 의탁하기로 결심했다. 그곳에서 당근과 약물로 연명하며 '최고', '일등', '승리'라는 단어만을 들을 뿐이었다. 나는 더 이상 나를 둘러싼 사회가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결국, '최고'가 되라는 외침 속에서 내가 남은 선택은 고기로 전락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서 '나' 같은 존재는 의미를 갖기 어렵다. 나는 오직 달리는 것만이 허용된 존재일 뿐, 멈추는 순간, 사회는 나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 오기까지, 나는 나 자신과의 긴 싸움을 해야 했다.

2. 등장인물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바로 나, 즉 말이 되어버린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고통을 겪는다. 그는 가족과의 소통 단절을 뼈저리게 느끼며, 말로 변한 이후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그러나 사회는 그에게 강요된 역할, 즉 마사회에서 말처럼 달리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요구한다. 주인공의 가족들은 그를 사랑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들의 사랑은 주인공의 진정한 자아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강요된 기대에 불과하다. 가족들은 말이 된 주인공을 재앙으로 여기며, 그를 다시 인간으로 돌리려는 시도만을 한다. 이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비인간적인 시선과 억압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또한, 마사회의 교관과 같은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을 하나의 개체가 아닌 '경쟁력 있는 말'로 취급하며, 그가 승리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은 주인공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모든 시도를 무시하고, 그를 끝없는 경쟁 속으로 내몰아 고기로 전락할 운명을 강요한다.

3. 메시지

말은 안 되지만은 단순히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소외와 억압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이 말로 변한 것은 곧 사회에서의 위치가 어떻게 변화하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어떻게 무시되는지를 보여준다. 가족들의 억압적인 태도와 주인공의 사회적 소외는, 타인의 기대에 맞추지 않으면 존중받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또한, 작품은 인간이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무력감을 느끼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마사회에서 말로써의 역할을 강요받으며, 끝없이 달리는 삶을 살아간다. 이는 경쟁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승리해야만 의미가 부여되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나아가, 주인공이 경쟁에서 이탈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개인의 가치를 오직 성과로만 평가하는 현실을 비판한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현실 속 부조리와 억압을 날카롭게 비추고 있으며, 독자에게는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존엄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말'이 되어버린 주인공의 고통스러운 여정은 결국 우리 모두가 직면한 현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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