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개요
『범람주의보』는 혜인이가 할아버지를 양로원에서 구출하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이타심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혜인이의 1인칭 시점으로 줄거리. 등장인물, 책이 주는 메시지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줄거리 내용 – 할아버지 구출 작전
할아버지가 양로원에 갇혔을 때, 나는 도저히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 “노망이 났다”는 단순한 말 한마디로, 부모님은 할아버지를 그곳에 보내버렸다. 할아버지는 평소 말수가 적었지만, 늘 그만의 깊은 고민과 생각이 있었던 분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단순히 나이가 든 분이 아니라,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특별한 분이었다. 할아버지가 회사에서 그만둔 이유도 그랬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회사가 강에 오수를 흘려보내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셨다. 그 후로 할아버지는 마을 근처 다리 밑에서 불편한 삶을 선택하셨다. 회사가 만든 방수 시스템조차 사용하지 않는 분이었다. 통협동에서 가난한 사람들이나 사용하는 방수 장치가 강물을 오염시킨다는 이유였다. 할아버지에게 그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었다. 그는 오염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양심적인 태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비록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런 할아버지가 이제 양로원에 갇혔다. 아무도 그분의 속사정을 알지 못한 채, 부모님은 할아버지를 ‘노망이 났다’며 강제로 그곳에 보냈다. 나는 결코 그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할아버지를 구출해 내기로. 나와 함께 마음을 합친 사람은 내 친구 여민이 와 수향 씨였다. 여민이는 통협동에서 할아버지를 ‘서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존경하던 소년이었다. 수향 씨는 여민이 의 이웃이었고, 할아버지의 신념을 이해하며 그를 돕고자 했다. 우리의 구출 작전은 생각보다 무모했다. 양로원의 규칙은 엄격했고, 할아버지를 쉽게 데려 나올 수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다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나는 끝까지 그를 도울 것이다.
2. 등장인물 – 혜인이, 할아버지, 여민이, 수향 씨
혜인이는 할아버지의 손녀로, 부모님과 달리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그의 편에 서고자 하는 소녀다. 나는 부모님이 할아버지를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엄마는 늘 화만 냈다. 그런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의 행동을 지지하고, 그의 신념을 존중하기로 했다. 할아버지가 단순히 나이가 든 어르신이 아닌, 자신의 신념을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한때 회사를 다니던 평범한 가장이었으나, 회사의 오수 배출 문제를 알게 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는 인물이다. 많은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일부러 불편하게 다리 밑에서 살아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그를 ‘노망이 난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나는 그를 존경했다. 할아버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환경과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그것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여민이는 통협동에 사는 소년으로, 할아버지를 친할아버지처럼 따르고 존경하는 인물이다. 여민이는 자신의 삶 속에 존재하는 가난과 고통을 누구보다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통협동에서 아이들이 태어나면 그들의 몸에는 화상 같은 무늬가 생긴다. 나는 처음에 여민 이를 보고 놀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진실된 마음을 알게 되었다. 여민이는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할아버지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수향 씨는 여민이 의 이웃으로, 양로원 탈출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이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행동과 신념을 존중하고 그를 돕기 위해 힘을 보탠다. 그녀는 물방울이 흰 머리카락 위에 맺힐 정도로 섬세하고 사려 깊은 인물로, 할아버지와 그의 가족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3. 책이 주는 메시지 –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대한 기억
『범람주의보』는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 ‘이타심’을 강조한다. 혜인이, 할아버지, 여민이, 수향 씨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타적인 마음을 실천하며, 자신이 속한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싸운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나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누구도 쉽게 말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양로원에 갇힌 할아버지들, 비가 내리지 않는 새벽에만 볼 수 있는 이슬처럼 사라져 가는 존재들. 그들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이 세상에 존재한다. 우리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범람주의보』는 그런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다시 한번 조명한다. 보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 – 『범람주의보』가 전하는 메시지『범람주의보』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이들, 잊힌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들은 마치 양로원에 갇힌 할아버지처럼 사회의 외면을 받는 이들이다.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잊어서는 안 될 이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은 여전히 존재한다. 할아버지가 비를 맞으며 방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도 마찬가지다. 할아버지는 그 비를 맞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비를 맞고 고통을 감수하며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상기시키려는 그의 고집은, 많은 이들이 외면하는 이들을 대신해 불편함을 감수하며 기억하려는 의지이다. 이 책은 타인을 위한 이타심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혜인이와 여민이, 그리고 수향 씨가 펼친 '양로원 탈출 대작전'은 단순한 구출을 넘어서,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행동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혜인이는 할아버지를 구출하려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끊임없는 배려와 이해가 필요함을 배운다. 책은 단지 사건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도 타인의 삶을 내 일처럼 여기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와 다른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눈을 돌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첫걸음임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