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책:줄거리,등장인물
카테고리 없음

소년이 온다 책:줄거리,등장인물

by notesfjfue 2024. 10. 11.
반응형

글개요

『소년이 온다』는 한강 작가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쓴 소설로, 그 시기에 겪은 무고한 어린 생명들의 희생과 이들이 남긴 상처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특히 중학생 동호와 그의 친구, 그 주변 인물들의 비극적인 삶과 죽음을 통해 국가 폭력에 의해 무너진 평범한 일상의 참담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3인칭 시점이며 줄거리, 등장인물, 메시지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끝나지 않는 오월 – 『소년이 온다』의 줄거리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당시의 참혹한 현실과 그 이후 남겨진 이들의 상처를 깊이 있게 그려낸 한강의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동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열다섯 살의 동호는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5월 18일 광주의 거리에서 시위에 참여한 친구 정대와 함께 있다가 계엄군의 총격으로 정대가 목숨을 잃는 순간을 목격한다. 이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동호는 시신을 관리하는 일을 돕기 위해 광주 상무관으로 향하게 된다. 상무관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곳으로, 매일같이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고 정리하는 공간이었다. 동호는 자신의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잔혹한 현실 속에서, 차마 꽃을 피우지 못하고 꺾인 영혼들을 마주한다. 친구 정대의 주검 앞에서 느끼는 죄책감과 무력감은 동호를 한층 더 깊은 고통의 나락으로 몰아넣는다.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죽음의 참혹함은 그 자체로 견딜 수 없는 악몽이었고, 동호는 마치 주검들이 내뿜는 마지막 항의처럼 느껴지는 시취 속에서 버텨야만 했다. 동호뿐 아니라 상무관에 모여들었던 수많은 사람들도 광주민주화운동의 한가운데서 잔혹한 폭력과 죽음을 목격한다. 공장에 다니며 가족을 부양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는 그 봄에 행방불명되며 비극을 맞이한다. 소설은 동호의 관점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으킨 거대한 폭력과 잔혹함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이 땅에서 사라져 간 무고한 생명들을 조명한다.

죽음과 폭력 속 인물들의 이야기 – 등장인물 분석

『소년이 온다』는 동호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상처를 통해 국가 폭력의 참혹함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동호는 어린 나이에 겪어서는 안 될 극한의 고통을 마주하게 된다.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뒤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도우며 동호는 죽음 앞에서의 무력감을 절실히 깨닫는다. 어린 소년의 순수한 양심은 죽음과 폭력 속에서도 꺾이지 않지만, 동호는 점점 무너져가는 자신을 느끼며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다. 그는 친구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책망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에 참여했지만, 계엄군의 총에 맞아 쓰러지면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정대의 삶은 그가 가족을 돌보기 위해 포기한 자신의 꿈을 상징한다. 정대의 죽음은 무고한 희생을 대표하며, 그의 비극적인 마지막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남긴다. 또한, 정대의 누나 정미는 동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던 중,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광주에서 실종된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상징하며, 무자비한 국가 권력에 의해 사라진 이들의 상처를 대변한다. 정미의 삶 역시 순수한 희생과 고귀한 신념을 보여주지만, 그 끝은 잔인하게 막을 내린다.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대학생 김진수, 공장에서 일하며 노조 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 등은 각자 자신들의 방식으로 국가의 폭력에 맞섰지만, 결국 모두 깊은 상처를 입고 고통받는다. 김진수는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이후 트라우마로 자살하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5·18 당시의 폭력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고통과 상처의 연속을 보여준다.

기억을 넘어선 메시지 – 역사의 상처와 치유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그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극이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작품 속에서 동호와 그의 주변 인물들이 겪는 참혹한 경험은 개인적인 고통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 한강은 이 소설을 통해 죽은 이들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과 상처를 응시한다. 소설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무고하게 희생된 생명들의 억울함과, 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우리의 책임을 묻는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이러한 폭력과 악행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작품 속에서 국가 폭력은 단순히 한 시대의 비극으로 그치지 않으며, 그 잔혹함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동호의 죽음은 개인의 희생을 넘어, 국가 폭력의 참혹한 현실을 증언하며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무력감과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강은 이러한 상처를 어루만지며, 우리가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억해야 한다는 책임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소설은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동호가 지켜본 광주민주화운동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양심에 대한 증언이다. 작가는 피지 못한 영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하며, 이 작은 촛불이 우리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기기를 바란다. 5·18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작가는 우리가 그들의 상처를 기억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