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개요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떠난 뒤, 도시에 남아 단독주택 2층으로 이사했다. 고등학생인 나는 입시와 가족의 변화로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집 안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의문을 품고, 그 소리가 1층에 숨어 사는 '서백자' 할머니와 손주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현실과 다른 차원의 존재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이 글은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며 줄거리, 등장인물, 책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새로운 집과 알 수 없는 소리 – 줄거리 내용
우리 가족은 얼마 전 이사했다. 아버지는 고향 장원으로 떠났고, 가족들도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만 엄마는 나의 입시 문제로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래서 나, 엄마, 그리고 동생 준은 도시에 남아 단독주택 2층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집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낯선 공간에 익숙해지기 힘들었고, 아버지가 떠난 뒤로 우리는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다. 나는 입시에 집중해야 했지만, 아버지가 없는 집에서 공부에 집중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집에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언제부턴가 집 안에서 미약한 종소리와 쇳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웃집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차츰 그 소리는 집 안, 특히 1층에서 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소리에 신경이 쓰였고,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그 미스터리한 소리는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동생 준은 양자역학에 빠져 있었고, 공간에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 그의 이야기가 불현듯 떠오르며 나는 그 소리가 무엇인지, 1층에 정말로 누군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어느 날, 나는 1층에 직접 내려가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곳엔 우리 가족 외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서백자’라는 할머니와 그녀의 어린 손주들인 ‘자작’과 ‘종려’가 바로 그 소리의 주인공이었다. 그들은 1층에 숨어 있었고, 나는 그들이 왜 우리 집에 있는지, 또 왜 숨어 있어야 했는지 알지 못했다.
2. 현실과 차원을 넘나드는 존재들 – 등장인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동생 준이었다. 초등학생인 그는 이 모든 변화 속에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았다. 준은 요즘 양자역학에 푹 빠져 있었고,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했다. 그는 종종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우리와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저 어린애의 상상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준의 말이 실제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은 밝고 명랑했지만, 그의 이야기는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고 1층에 숨어 있는 ‘서백자’ 할머니. 서백자 할머니는 묘하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나이는 많아 보였지만, 그녀의 눈빛은 뭔가 특별했다. 그녀는 매우 조용하게 지내며 나와 엄마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 할머니에게서 무언가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 손주들인 ‘자작’과 ‘종려’ 역시 그들만의 비밀을 간직한 듯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들 역시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들처럼 보였고, 나는 그들과의 만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엄마는 아버지가 떠난 후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엄마는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한 후 입시와 가족 문제로 지쳐 있었고, 나 역시 입시에 대한 압박과 가정의 균열로 힘들었다. 하지만 1층에 있는 그들, 서백자 할머니와 손주들은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현실의 벽 너머에서 살고 있는 존재들 같았다. 나는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왜 숨어서 살아야 하는지 궁금했다.
3.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다 – 책이 전하는 메시지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준이 말한 대로 한 공간에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엔 허황되게 들렸지만, 1층에서 서백자 할머니와 그녀의 손주들을 발견한 후로 나는 그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존재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의 현실에 침투한 무언가였다. 서백자 할머니와 그 손주들은 단순히 다른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존재 자체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고 있었다.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현실에 완전히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에 불과할 수 있다. 그 너머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차원이 존재할 수 있으며, 그 속에 우리와 같은 존재들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 책은 현실을 뛰어넘어 인간의 상상력과 지각을 확장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가 떠나고 나와 엄마, 준은 도시에서 남아 현실과 맞서 싸워야 했다. 하지만 이 집에서 벌어진 일들은 단순한 현실적 문제를 넘어, 인간이 인식하는 공간의 한계를 깨닫게 해 주었다. 서백자 할머니와 그 손주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으며, 그들과의 만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가능성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넘어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그 속에서 가족과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