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개요
'최면술사의 시대'는 최면으로 노인들에게 행복한 죽음을 제공하는 공리청의 복지 이면을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 T는 노인들의 의문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며, 공리청이 최면을 통해 거짓된 행복을 조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글은 T의 1인칭 시점이며 줄거리, 등장인물, 거짓된 행복과 통제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최면술과 공리주의 시대 – 줄거리 개요
최면술이 발전한 시대, 사람들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리청이라는 정부 기관은 병약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에게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면을 사용한다. 최면은 그들의 무의식 속에 ‘이만하면 괜찮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그들이 소망했던 목표들을 이룬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준다. 그 결과 노인들은 임종 직전, 고통 대신 평화와 만족감을 느끼며 세상을 떠난다. 나는 그런 역할을 맡은 최면술사 중에서도 엘리트로, 대중들 사이에서 최고의 최면술사로 불린다. 공리주의에 근거한 이 정책은 모든 사람의 최대 행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노인들에게 고통 없는 죽음을 제공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최면술은 의료계와 일상 속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환자들이 병마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고, 흡연 같은 나쁜 습관을 고치는 데에도 쓰인다. 그렇기에 대중들 사이에서 환영받는 기술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의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나는 복지 업무를 담당하며 최면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최면술이 인간을 조종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늘 경계한다. 특히, 내가 담당하는 노인들이 자살로 위장된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나는 더 이상 이 사회가 단지 공리주의적 이상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복지와 통제 사이 – 등장인물 탐구
내가 맡은 환자들은 나에게 단순한 대상이 아니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일이기에 나는 그들의 삶을 존중한다. 특히 함구증에 걸린 소녀 승애는 나에게 특별한 환자다. 대저택에 홀로 갇혀 지내는 그녀를 치료하는 것은 복지 업무와는 다르지만, 나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그녀가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녀의 마음속에는 어떤 감정들이 얽혀 있는지 궁금했다. 나는 최면을 통해 그녀의 깊은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그녀가 가진 상처와 마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를 치료하면서도, 내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들이 떠오른다. 내가 담당하던 노인들이 차례로 자살하는 의문의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내 직업적 사명감과 개인적 혼란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분명 나는 그들의 무의식 속에 자살하지 않도록 최면 코드를 심어두었는데, 그들이 왜 이런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표정은 여전히 ‘행복한 죽음’을 상징하는 ‘알레스 구트’를 이루었지만,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의문이 들었다. 승애 역시 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녀의 함구증이 단순한 심리적 문제라기보다는, 이 사회와 연관된 더 큰 비밀을 품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침묵 속에서 나는 이 사건의 단서를 찾고자 했다.
행복의 이면 – 최면술과 죽음의 미스터리
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내가 믿었던 시스템의 이면이 드러났다. 최면술은 단순히 고통을 덜어주고,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죽음을 선사하는 기술이 아니었다. 공리청은 최면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그들의 삶을 통제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한 복지가 아닌,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 사실을 깨달으면서 혼란에 빠졌고, 내가 하는 일이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대저택에 머무는 승애와 공리청이 이 사건에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는 더 깊이 조사를 시작했다. 승애가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 사건의 실마리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녀가 단지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가 아니라 이 사건의 피해자이자 중요한 열쇠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공리청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비밀스러운 계획들을 하나둘씩 알아냈다. 그들은 최면술을 통해 노인들의 삶을 조작하고,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무의식을 조종했다. 그 결과, 노인들은 자신이 이루지도 못한 꿈을 이룬 것처럼 믿으며 삶을 마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거짓된 것이었고, 그들이 느낀 평화는 진정한 것이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공리청이 조작한 결과였다. 나는 이 연쇄 자살 사건을 파헤치며 내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최면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주는 것이 내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 힘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공리청의 통제와 거짓 행복의 이면을 드러내기 위해, 나는 이 사건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다.